뉴욕증시가 기술주(株)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4거래일 만에 일제히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58포인트(1.6%) 오른 2만7940.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7.12포인트(2.01%) 뛴 33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3.87포인트(2.71%) 상승한 1만1141.5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부터 주가가 휘청거리던 기술주가 다시 반등하면서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21% 폭락한 테슬라는 이날 10.9% 올랐다. 6%대 급락했던 애플도 3.9%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4.3%), 아마존(3.8%), 구글 모회사 알파벳(1.6%), 페이스북(0.9%) 등 나머지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올랐다. 이들 대형 IT기술주 6대 주식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날까지 최근 3거래일 동안 총 1조달러 감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 주가 부진과 관련해 '일시적인 조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기술주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뒤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661만8000명으로, 지난 6월 600만1000명에서 61만7000명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723만6000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중인 백신 임상시험 대상자 중 원인 파악이 어려운 환자가 발생해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 관료나 대만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재점화되려는 움직임도 증시 반등에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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