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집권 리쿠드당 지지율 하락
이스라엘 코로나19 신규확진 또 최다…하루 2천308명
이스라엘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밤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6만6천293명으로 하루 사이 2천308명 늘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올해 2월 말 이스라엘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가장 많다.

종전에는 7월 22일 2천43명이 최다치였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23일 1천897명, 24일 1천493명, 25일 1천203명, 26일 1천278명, 27일 2천29명 등 연일 1천명을 훌쩍 넘었다.

28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486명으로 하루 사이 12명 늘었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이다.

최근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가 잇달아 벌어졌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29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쿠드당은 총선을 다시 실시할 경우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31석을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27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이 41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던 점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10석이나 줄어든 셈이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인기를 회복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26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65억 세켈(약 2조3천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 계획을 승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