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수교 40주년 맞아 연합뉴스에 기고
"모범적 협력, 코로나19로 더 튼튼해져…검사도구 먼저 수출해줘 감사"
UAE 외교 "한국식 코로나 대처 국제 전범…우리도 도입해 기뻐"
아랍에미리트(UAE) 외교·국제협력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과의 우호가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장관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9일 방한하면서 '코로나19로 더 튼튼해진 모범적 우호'라는 제목으로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셰이크 압둘라 장관은 기고문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영향을 받는 특별한 상황 가운데 양국은 우호의 가치를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익과 목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밀접한 협력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증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코로나19와 싸운 첫 번째 국가 중 하나로 그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지식과 전문기술을 우리와 국제 사회와 넓게 공유했다"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최상의 실질적 틀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하는 데 한국의 전문지식은 핵심적이라고 인식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신속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고 이는 다른 나라가 따라 하는 국제적 전범이 됐다"라며 "UAE도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한국의 경험을 도입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중요한 코로나19 검사 도구와 의료용품을 우리에게 우선으로 수출한 데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셰이크 압둘라 장관은 UAE가 국경을 닫은 가운데서도 UAE와 이란에 있는 한국인을 고국으로 철수하는 데 UAE 정부가 도왔다는 점과 한국과 교역을 계속 유지했다는 사실도 부각했다.

이어 "양국은 여행의 장벽을 부수고 상호 투자를 늘렸으며 문화와 교류를 증진했다"라며 "코로나19 발병 전 주에 14회의 직항편이 오갔는데 전염병 상황이 좋아지고 제한이 완화하면 항공편 수를 더 늘리길 희망한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UAE에 한국 회사가 공사 중인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양국 관계의 중요한 시금석'이라면서 화석 에너지 분야에서도 견고한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셰이크 압둘라 장관은 끝으로 "이번 방한은 상호 가치, 함께 만들어 갈 코로나19 이후의 긍정적 비전, 양국 지도자의 서로에 대한 존경의 증거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