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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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영국에서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기준을 넘어서는 의석을 확보해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돼서다.

12일(현지시간) BBC, ITV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이 368석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집권 보수당 대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시키위해서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작전은 먹혔다.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 합의안과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존슨 총리가 유럽 연합과 서명한 합의한에 따라 내년 1월 31일까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이다. 아니면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두고 유럽연합과 재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혹은 내년 1월 합의안 없이 '노딜 브렉시트'도 진행될 수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0월 추진했던 브렉시트 이행 법안(아일랜드에 두 개의 관세 적용 수준) 수준에서 무난하게 브렉시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선거 운동 슬로건도 '브렉시트를 마무리 짓자'였다.

그간 시장에서 우려하던 '헝 의회 (Hung Parliament)'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헝 의회는 어느 정당도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의회 주도권이 표류하는 상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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