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 커졌다…내년 1월 말로 또 연기될 듯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내년 1월 말로 또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세 번째 브렉시트 연기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브렉시트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세계 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하원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유보하는 법안을 투표해 16표 차이(찬성 322표, 반대 306표)로 통과시켰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이행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보리스 존슨 총리와 유럽연합(EU) 집행부가 지난 17일 합의한 새 브렉시트 합의안의 승인을 미뤘다.

존슨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해 달라는 서한을 이날 마지못해 보냈다. 그는 별도 서신을 통해 EU가 시한 연장을 거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EU가 존슨 총리의 의지와는 달리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말로 늦춰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의 파장을 우려해서다.

영국 하원은 조만간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내년 1월 말 브렉시트가 이뤄지고, 부결되면 브렉시트 찬반을 다시 묻는 2차 국민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