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신고로 현지 행정기관 직원이 '소실' 확인

12일 밤부터 13일 아침 사이 동일본 지역을 강타한 제9호 태풍 하기비스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 태풍의 영향으로 이시카와(石川)현에 있던 작은 바위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섬이 속해있는 지자체 행정관청인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는 태풍이 동반한 강한 바람과 파도로 바위섬이 부러져 바닷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이시카와현 바위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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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NHK에 따르면 관광명소인 노토(能登)반도 미쓰케지마(見附島) 옆에 있던 '고지마(小島)'라고 불리던 규조토 바위섬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다음 날인 14일 현지 주민의 연락을 받은 시 직원이 현장을 방문, 바위섬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스즈시에 따르면 '고지마'는 비와 파도의 영향으로 매년 크기가 작아져 왔으며 이번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와 강풍의 영향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스즈시에는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접근한 12일 순간 최대풍속 25.1m의 강풍과 7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실제로 NHK가 4년 전 촬영한 현지 영상에는 바위섬이 몇m 높이로 수면위에 나와 있었으나 15일 촬영한 영상에서는 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현지에 사는 70세의 한 남성은 "태어난 후 줄곧 봐오던 섬인데 없어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시 당국도 "현지 관광 명소의 하나였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