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겨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송용 전기 밴 10만대를 구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이 사회·환경운동 단체 글로벌 옵티미즘과 함께 파리기후협정을 10년 앞당겨 달성한다는 ‘기후 서약’ 캠페인을 벌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 서약에 첫 서명자로 참여했다.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정기적으로 측정해 발표하고, 탈(脫)탄소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배송용 전기 밴 10만대를 구매한다. 이들 전기 밴은 2021년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또 1억달러(약 1195억원)를 기부해 기후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은 2050년까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2℃가 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나서자는 국제사회의 합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7년 이 협정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베이조스 CEO의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아마존 주주총회 때 직원 수천 명이 회사 측에 포괄적인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데 따른 응답이기도 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