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사망자 수 기준으로 미국 내 역대 10대 총격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장에서 패트릭 크루셔(21·작은 사진) 등 용의자 세 명을 체포했다.
미국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잇달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쇼핑객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1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카운티 출라 비스타에 있는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권총을 빼 들어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향해 발사했다.총격 용의자는 이어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말했다.총에 맞은 여성과 다른 남성은 총상으로 수술을 받았다.이번 총격은 지난 1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코로나에서 일어난 코스트코 매장 내 총격 사건에 이어 사흘 만에 일어난 것이다.코로나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비번 경찰관이 쇼핑객인 인근 주민 케네스 프렌치(32)를 쏴 숨지게 하고 프렌치의 친척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매장 안에 몰려 있던 100여 명의 쇼핑객은 총성이 울리자 엎드린 채 기어서 대피하는 등 매장은 아수라장이 됐다.비번 경찰관은 아이를 안고 있는데 말싸움을 벌이던 프렌치가 자신을 공격해 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프렌치의 친척은 그러나 숨진 프렌치에게 지적 장애가 있어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프렌치의 공격으로 비번 경찰관이 발포했다는 진술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LA경찰국(LAPD)은 비번 경찰관의 총격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도쿄 신주쿠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남성이 사망했다.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께 유흥가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가라오케(노래방)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50~60대로 추정되는 범인은 권총으로 가라오케에 있던 이모(65) 씨를 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으며 이 씨는 가라오케 5층의 개인룸에서 총에 맞은 뒤 4층까지 피신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현장에서 총알이 발견됐으며 모두 3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도쿄 다이토구에 기반을 둔 스미요시카이 계열의 폭력단에 몸담았던 한국 국적의 피해자가 왼쪽 가슴 등에 3발의 총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경찰은 근처 아파트 부근에서 용의자가 탔던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와 빨간 모자 등을 발견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한편 신주쿠 가부키쵸는 술집 등이 밀집한 거리로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멕시코에서 취임을 앞둔 시장 피살이 연이어 벌어졌다.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남부 오악사카 주 틀락시아코 시의 알레한드로 아파리시오 시장이 취임 2시간 만에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여당인 모레나(국가재건운동) 소속인 아파리시오 시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사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북부 지역에서 경찰 근무 경력이 있는 3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지난달 16일에는 북부 코아우일라 주 후아레스 시에서 올가 가브리엘라 코벨 시장이 살해됐다. 지난해 7월 총선에서는 출마한 후보와 정치인 등 130명이 살해되기도 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6명의 당선자가 취임 전에 피살됐고 이중 4명이 모레나 소속이다.멕시코에서는 마약갱단의 결탁 요청을 거부한 시장이나 자치단체 치안 담당자가 피살되는 일이 잦다. 특정 갱단과 손잡은 시장이 경쟁 갱단에 의해 살해당하기도 한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과거에 여러 번 틀락시아코 시를 방문했을 때 고(故) 아파리시오 시장을 수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위로와 비통함을 표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