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31A 개량형 미사일 등장…과거 규모 훨씬 뛰어넘을 것"
"10월 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한국전 참전부대 다수 참가"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10월 국경절 열병식 때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부대가 다수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매체 명보는 1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월 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열병식 준비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열병식에는 한국전쟁 '영웅부대'가 다수 참가한다"면서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로부터 '만세군(萬歲軍)'이라는 칭호를 받은 제82집단군(과거 제38군)을 예로 들었다.

펑더화이는 미군과의 송골봉(松骨峰) 전투에서 이 부대의 활약상을 보고받고 "중국인민지원군 만세! 제38군 만세!"라고 외쳤고, 이들을 '만세군'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열병식에는 1951~1953년 북한 서북부 압록강과 청천강 사이에서 벌어진 '미그 앨리(MiG Alley)' 공중전에 참전했던 공군 4사단도 참가한다.

'미그 앨리'는 구소련제 미그-15와 미공군의 F-86 제트 전투기가 자주 공중전을 벌였던 지역을 뜻한다.

또 상감령(上甘嶺) 전투에서 활약해 '특급전투영웅' 칭호를 받은 황지광(黃繼光)의 소속부대 낙하산병 제15군도 등장할 예정이다.

상감령 전투는 1952년 10~11월 강원도 상감령에서 미군·한국군과 중국군이 벌인 전투로, 중국이 최대 전과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소식통들은 또 "이번 열병식이 과거 규모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밝힌 '전쟁능력이 있어야 전쟁을 억지할 수 있다'는 사상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5년 말 창설된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가 처음 열병식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전략지원부대의 전신인 정보지원부대는 2015년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열병식 때 조기경보레이더, 무인기, 지휘정보시스템 장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열병식에는 로켓군도 처음 참가해 최첨단 '둥펑(東風)-31A'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도 대규모로 열병식에 선보일 예정이며 젠-15 함재기, 젠-11B, '윈(雲)-8, 공중 급유기 등 주력 기종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열병식 이외에 민간 순시 행사에는 항공우주, 항해 등의 중국 첨단기술을 전시하는 내용 외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