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여성단체 등이 '극우 후보 반대' 시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1주일 앞둔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국기를 든 채 거리로 나섰으며, 시위를 지켜보던 차량 운전사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D-7…극우 대선후보 지지 시위 잇달아
상파울루에서는 우파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부패혐의로 수감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페르난두 아다지 대선후보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거리행진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 모인 시위대는 "노동자당과 아다지 후보가 브라질을 베네수엘라처럼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하면서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국기를 든 시위대가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며 '노동자당 반대, 보우소나루 지지'를 외쳤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D-7…극우 대선후보 지지 시위 잇달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D-7…극우 대선후보 지지 시위 잇달아
전날에는 '보우소나루에 반대하는 여성 연대' 등 여성단체들이 주도한 시위가 전국 4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에 사는 브라질 여성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시위대는 파시즘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 인권과 표현의 자유 확대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거리행진을 했다.

한편,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아다지 후보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 결과 예상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0%, 아다지 후보 35%로 나왔다.

기권·무효표와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9%, 아다지 후보 41%로 1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