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고 습해지면서 동료에게서 나는 냄새가 괴롭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가 나왔다.마이니치 신문은 12일 체취로 주위를 불편하게 하는 '스메하라'에 관해 다뤘다. 스메는 영어로 냄새를 뜻하는 smell의 일본식 표현이며, '하라'는 영어 'Harassment(괴롭힘)'을 축약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파워하라(갑질)'처럼 단어 뒤에 붙여 쓴다.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X 등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사무실에서의 냄새에 대한 불만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 누리꾼은 "주변 사람들의 냄새와 내 입 냄새를 동시에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푸념하는가 하면, 다른 이는 "체취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생리적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되려 역 괴롭힘"이라고 지적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게 갈렸다.매체는 '스메하라'의 원인으로 땀 냄새, 입 냄새는 물론 향수, 섬유 유연제, 애완동물, 담배 냄새 등을 꼽으며 이는 타인을 괴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가해자 상당수가 악의는 없으나, 일상적인 불편함이 크고 성희롱, 갑질과 같은 직장 내 괴롭힘과 달리 법률적 규제가 없어 많은 일본 직장인이 곤란해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의 화장품 제조업체 '만돔'이 지난해 9월 20~5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 중 63%가 마스크 없이 대면 모임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냄새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68%는 "다른 사람의 냄새가 신경 쓰인다"고 답했다.신문은 체취를 막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겨드랑이에 땀 억제제를 바르는 등 몸을 청결하게 유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물가 상승 우려에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및 실업률 상승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미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10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67.4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월 확정치인 77.2보다 12.7% 하락했고, 다우존스 전망치인 76.0보다도 낮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 의향을 나타내는 수치로,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경제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로 알려졌다.조앤 수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국장은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실업률, 금리가 모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데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심리지수는 연령, 소득, 학력 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성장률과 노동시장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다. 지난달 말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3.4%) 대비 절반 이하로 내려앉은 수치다. 또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7만5000건로 집계돼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9%로 전월 실업률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8%를 0.1%포인트 웃돌며 노동 시장은 다소 냉각됐다.Fed가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거듭 미루자 미국 내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6개월 만에 최
월가 ‘퀀트(계량분석) 투자 개척자’로 꼽히는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이하 르네상스) 창립자가 세상을 떠났다.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짐 사이먼스가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향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가 설립한 수학 및 기초 과학 연구 후원 재단인 사이먼스 재단의 데이비드 스페르겔 회장은 이날 사이먼스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며 “짐 사이먼스는 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세계 최고의 투자 회사를 발전시킨 탁월한 리더”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재단에 따르면 1938년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짐 사이먼스는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1958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61년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 중반 미국 국가안보국의 냉전 암호 해독자로 일한 사이먼스는 10년 후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로 자리를 옮겨 수학과장을 맡았다. 하버드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수학과 교수를 지내며 그는 ‘끈 이론’ ‘양자장 이론’ ‘응집 물리’ 분야의 지식 발전에 기여할 연구를 수행 및 발표했다.사이먼스는 40세가 되던 해인 1978년 돌연 학계와 작별을 고하고 투자 인생을 시작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자신의 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동료들과 함께 수학·통계 모델에 기반해 컴퓨터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시작했고, 1982년 회사 이름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로 바꿨다.르네상스는 퀀트 투자의 선도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기업분석과 뉴스,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