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고시 위안값이 5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45% 오른 달러당 6.578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내렸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고시 위안화 가치는 2011년 2월 24일 달러당 6.5795위안이 고시된 이래 5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25일 위안화 가치를 0.34% 내린 뒤 이틀 연속 소폭 절상에 나섰지만, 주말 사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절하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는 27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6∼7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힘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1,203.60까지 올랐으며 단 이틀 만에 0.75%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5868위안까지 치솟았다.

역내시장 위안화 환율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18% 오른 달러당 6.5772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650억 위안(약 11조8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