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은 8일(현지시간) 60년 만에 쉐보레 말리부 생산을 올해 말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최대 3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집중하기 위한 방침으로 보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올해 11월부터 미국 패어팩스 공장에서 중형 세단 말리부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딜락 XT4의 가솔린 모델도 내년 1월부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다만 캐딜락 XT4는 조립 라인 조정을 거친 후 생산을 재개한다. 내년 말부터 GM은 약 3억9000만달러(약 53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와 XT4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형 쉐보레 볼트에는 자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이 탑재될 예정이다. 말리부는 단종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이 있다. 말리부는 1964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9세대 모델까지 출시되며 1000만대 이상 팔린 GM의 효자 상품이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내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2018년부터 연간 판매량은 연간 15만대 이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량이 13만대에 그쳤으며, 4분기 인도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가량 하락했다. 올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GM은 전기차 생산량과 목표치를 올려잡으며 전기차 사업 부문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GM은 올해 북미에서 20만~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보다 10배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전기
미국 사법당국이 테슬라의 주행보조 기능의 사기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 검찰이 테슬라가 주행보조 기능 오토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빙(FSD)'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나 투자자들을 속였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검찰의 수사 초점은 지역을 넘나들며 소비자를 오도했을 때 적용되는 '통신망 사기'와 증권 투자자들을 속였을 때 적용되는 '증권 사기' 혐의 위반 여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오토파일럿과 테슬라가 추가로 판매 중인 FSD 시스템은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제동, 차선 변경 등을 도와주는 기능이다.테슬라도 공식적인 소비자 안내문 등에서는 이 같은 기능이 작동 중일 때에도 언제든 운전에 개입할 준비 상태를 유지하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소개하며 "테슬라 차는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스스로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찾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또 2022년 FSD 출시를 앞두고는 "당신이 운전대를 건드리지 않아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검찰은 2022년 10월 테슬라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구체적인 혐의 입증 단계에 이르렀다. 법률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기소되려면 회사 측이 소비자나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중대한 허위 진술을 했는지 입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t당 1만1722$에서 8634$로시장선 5000$까지 하락 전망투기 성행에 거래 유동성도 바닥강우로 우려 덜었지만 더위 여전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코아가 보름여 만에 30% 가까이 하락했다. 급등세에 올라탄 투기세력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7월 만기 코코아 선물은 8일(현지시간) 지난달 19일 고점 대비 26% 하락한 t당 8634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는 0.28% 오른 가격이다. 잭 스코빌 프라이스퓨처스그룹 부사장은 "시장이 정점을 찍었고 투기꾼들이 랠리를 이용해 빠져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당 7000달러 근처에서 다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최근 랠리를 촉발했지만, 가격은 점차 t당 5000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융·원자재 시장정보 제공업체 바차트에 따르면 이날 코코아 2024년12월물은 t당 7395달러, 2025년7월물은 6026달러, 2025년12월물은 5651달러에 거래됐다. 트레이더들이 장기적인 가격 하락에 베팅한다는 뜻이다. 코코아 거래 시장은 올 초 가격 폭등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발생하며 올 초 t당 4000달러선에 거래되던 코코아는 지난달 사상 최고가인 1만1722달러까지 치솟았다. 바차트는 지난달 코코아 선물 미결제약정(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 계약)이 계속 감소하면서 코코아 거래 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코코아 선물 총매수 전용 포지션과 매도 전용 포지션은 각각 3년,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허쉬, 몬델레즈인터내셔널 등 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