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에서 머무르면 영국의 북해 유전 가운데 43%가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영국석유가스협회가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이 협회는 2016년 신규 석유 프로젝트 투자가 10억 파운드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연간 투자 규모인 80억 파운드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33달러 수준으로 2014년 정점보다 70% 가량 폭락했다.

리스타드에너지 자료에 따르면 영국 업체들의 평균 원유 생산 단가는 배럴당 52달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평균 생산비용은 각각 9.9달러와 17.2달러로 이보다 훨씬 낮다.

영국의 원유업계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타격을 줄이고자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영국석유가스협회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세금을 인하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레온 블랙 최고경영자는 에너지기업의 파산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45달러를 가정했을 때 에너지 기업의 디폴트 확률이 10% 수준이라면서 30달러 수준에서는 부도 기업이 전체의 20%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