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8)에게 정신과 치료 이수 명령이 내려졌다.

영국 BBC와 AFP통신 등 외신은 6일 남아공 가석방위원회가 피스토리우스의 임시 석방을 무효로 하고 이러한 치료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정신과 치료 명령은 피스토리우스가 저지른 범죄의 원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애초 가석방위원회 권고로 가택연금 조건 아래 8월21일 가석방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남아공 법무장관이 "결정이 너무 성급했다"며 가석방에 반대했고 결국 이번 결정에 따라 피스토리우스는 풀려나지 못하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2월 14일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화장실 안에 있던 여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21일 징역 5년이 선고됐다.

피스토리우스는 줄곧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여자친구에게 총을 쐈다고 주장해 왔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