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륙 전 소멸…일본이 방파제 역할"

칠레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28일 오후 일본에서 소멸해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반도 쪽으로 향하던 쓰나미가 오늘 오후 일본 해안에 도달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평양 연안 각지에 상륙한 쓰나미의 전파 속도와 한반도 인근의 해저 지형 등을 고려할 때 일본에 상륙하면서 위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지진감시과는 "쓰나미가 태평양을 지나면서 에너지가 감소했고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심이 얕아 파고가 낮아지는 데다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착 예상 시각인 오후 4~5시는 남해안의 수위가 하루 중 가장 낮을 때여서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 5월 칠레에서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 상륙해 130명 이상이 숨졌지만 한반도에는 영향이 없었다.

전날 칠레 강진의 여파로 인한 쓰나미는 이날 오전 하와이와 뉴질랜드 등에 상륙했고 일본 역시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리는 등 태평양 연안 각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