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북한이 오는 8일 예정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때 구체적인 6자회담 복귀 시기를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미국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복수의 일본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일본 정부는 지난해말 이래 6자회담 재개에 일정한 기대를 보이고 있지만 회담이 재개돼도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대표부를 창구로 하는 뉴욕 채널을 통해 올 여름부터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요청했다.이에 미국측은 북측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하지 않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양측간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의 ‘확약’을 둘러싸고 물밑에서 밀고 당기기가 이어졌다.미국측은 지난 10월 보즈워스의 방북을 은밀하게 결정하고 일본을 포함한 관계국에 전달했지만 북한측은 최근에서야 “보즈워스의 방북이 실현되면 언제 6자회담에 복귀할지 일정을 제시하겠다”고 미국측에 밝혔다.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측이 미국과의 양자대화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선물’로 6자회담 복귀 일정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