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사 직원들이 "6년동안 '스파이 행위'를 해 왔으며 이로 인해 7000억위안(약 1020억달러)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기밀보호국은 지난 9일 산하 보안당국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또 1명의 호주인을 포함한 4명의 리오틴토 직원이 스파이 활동에 참여했다면서 "이들이 끼친 손실은 호주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한다"고 기밀보호국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리오틴토 측은 이날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샘 월슈 리오틴토 철광석 담당자는 "직원들이 중국 철강업체의 뇌물수수에 연루됐다는 주장은 완전히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지난 7월 15일 "중국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양국 간 철광석 교역 규모는 지난해 570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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