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자녀 양육권 소송 심리가 오는 20일 예정된 가운데 잭슨의 세 자녀는 고모 재닛과 함께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 NBC 로스앤젤레스(LA)지역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방송은 연예전문지 `오케이 매거진'을 인용해 장남 프린스 마이클(12)과 장녀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1), 차남 프린스 마이클 2세(7) 등 잭슨의 아이들이 재닛 잭슨(43)과 함께 있기로 스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잭슨 가(家)의 한 친구는 이 잡지에 "재닛은 지난 2주 동안 아이들과 끈끈한 정을 맺었다"면서 "재닛은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그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잭슨이 지난 2002년 작성한 유언장에 어머니 캐서린을 자녀의 후견인으로 지명했지만, 재닛은 조카들이 자신을 원한다면 양육문제에 관여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재닛은 조카들을 양육할 용의가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아는 유일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잭슨 자녀의 양육권은 장남 마이클과 딸 패리스를 낳은 잭슨의 둘째 부인 데비 로우와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이 다투는 양상이다.

캐서린은 지난달 29일 양육권 청구소송을 제기해 임시 후견인 지위를 부여받았고, 로우는 언론 인터뷰에서는 자녀 양육권을 주장했지만 아직 소송은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잭슨의 여동생 재닛이 양육권 다툼에 뛰어들 경우 양육권 재판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