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섭취를 조금 줄이면 포만감이 오래 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 영양학과의 바바라 가우어 박사는 설탕, 전분, 섬유 등 탄수화물 섭취를 전체 칼로리의 55%에서 43% 정도로 줄여도 포만감 지속시간이 길어지면서 간식을 덜 먹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가우어 박사는 성인 16명에게 설탕, 전분, 섬유로 등으로 구성된 탄수화물을 매일 전체 칼로리의 55%, 나머지는 지방 27% 등 단백질로 편성된 고탄수화물 식사를 한 달 동안 하게 했다.

또 다른 14명에게는 탄수화물을 43%로 줄이되 전체 단백질 섭취량을 같게 하기 위해 지방을 39%로 올린 보통정도의 탄수화물 식사를 하게 했다.

이와 함께 식사 전후에 혈중 인슐린과 식후 혈당을 측정했다.

식후 혈중 인슐린이 적고 혈당이 안정되면 포만감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각자에게 직접 포만감이 어느 정도인지도 물었다.

결과는 탄수화물을 조금 줄이는 것으로도 식후 혈중 인슐린을 낮추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충분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포만감도 탄수화물을 줄인 그룹이 고탄수화물 그룹에 비해 높고 오래 지속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제91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