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 측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도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에 포함될 제재 방안을 놓고 중국 최고지도부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들이 당면한 한반도 정세와 미 · 중 간의 유대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북한에 대해 강력한 금융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금융제재 조치에 대한 몇 가지 옵션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장성호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