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지역 동포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애틀랜타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24일 오후 5시 한인회관 사무실에서 이희철 부총영사와 은종국 한인회장 및 주요 동포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총영사관과 한인회가 합동으로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키로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시내 다운타운에 있는 총영사관의 경우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공간도 없어 도라빌에 있는 한인회 회의실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25일 오전9시부터 조문객들을 받기로 했다.

은종국 한인회장은 브리핑을 통해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 가운데 조문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한인회와 총영사관이 주도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면서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각 단체가 합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향소는 25일부터 본격 운영되며, 한인단체장들은 26일 오전11시에 합동으로 조문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영사관측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끝나는 26일부터 조지아주정부 관계자나 외교사절의 조문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한인회에 분향소가 설치된 사실을 알리며 준비에 들어갔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입장을 표명, "지난친 검찰 수사와 언론보도로 인해 전직 대통령으로써 감당하기 힘든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르게 된것으로 사료되며 한 국가의 수반을 지낸 노 전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할때 자살로 종결될수 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으로 몰아 가게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어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고려 할때 이번 사태는 전 국가적인 위상을 추락시키는 안타까운 사태"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민과 전세계 750만 코리안 디아스포라 모두가 책임과 깊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