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광객 3명이 1일(현지시간) 낮 워싱턴의 백악관 주변 라파예트 공원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백악관 보안국이 밝혔다. 에릭 자흐렌 보안국 대변인은 "이날 사건은 라파예트 공원 북동쪽 외곽의 후미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이 곳은 대낮엔 관계당국자들 외엔 출입이 금지돼 있는 곳"이라며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나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콧 피어 미 공원경찰 대변인도 "칼에 찔린 관광객들은 지금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파예트 공원 부지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곳은 당시 폐쇄된 지역이었다"면서 "나머지 지역은 공개돼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을 먹기 위해 모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콧 대변인은 이어 "칼에 찔린 세명은 관광객으로 보이며, 모두 성인들"이라고 밝혔다. 스콧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흉기 사건이 백악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파예트 공원은 역사적으로 주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군중들의 항의시위 집결지로 유명하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