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섬유를 이용한 한국산 첨단 울타리가미 국방부에 공급될 전망이라고 미국 방위 전문주간지 디펜스뉴스가 8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 공군은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서울의 방위업체인`지누스(Zinus)'가 추가로 개발한 `광섬유 무인경비시스템(FOMGuard)'의 미군기지사용을 최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서울의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미 국방부가 조만간 수백만달러를 들여 한국으로부터 이 제품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이 미 국방부에 공급되면 그동안 미국의 군사장비들을 주로 수입해온 한국이 이제부터는 대미 군사장비 공급국의 대열에 포함되게 된다. FOMGuard는 이미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돼 있으며 곧 한국 군 시설물의 주변경계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미 공군 관계자들은 지난 2년간 이 울타리를 세차례 시험해본 뒤 합격판정을 내렸다. 미 국방부 비교실험실장인 록포드 라이너스 공군대령은 "이것은 야전부대를테러범 등 침투자들로부터 보호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전체적인 주변보호 방안중 일부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안전을 강화하고 (침투가 발생했을 경우) 대응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장비가 미군의 요구조건에 맞는지 시험 평가하기 위한 비용을 제공하는미국 비교실험실은 FOMGuard가 잘못된 경보없이 비바람에 견디고 고장 수리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울타리기 때문에 미군기지의 주변경계가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재래식 주변 방호벽들은 여러층의 철사를 팽팽하게 당겨 담을 만든 것으로 철사를 연결해주는 말뚝 위에 감지기가 설치됐다. 그러나 이 울타리는 바람이 불거나 새가 앉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경보가 발경되는 등 오작동이 많았고 수리 비용도 매우비쌌다는 것이다. FOMGuard는 빛의 파동 즉, 광파를 광학섬유망사를 통해 보내며 이 망사가 찢어지거나 늘어나게 되면 광파가 끊기게 된다. 그러면 경보가 울리고 컴퓨터는 침입 장소를 스크린으로 보여주게 된다. 국방부가 350만달러를 들여 2년간 실험해보고 500만달러를 들여 한국업체로 하여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변경하도록 해본 경과 FOMGuard는 침입 장소를 불과몇인치 차이로 정확하게 짚어냈으며 가장 큰 차이는 3피트(약 90㎝)에 불과했다고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이 광학섬유 울타리는 기존의 울타리에 설치될 수도 있고 별도로 설치될 수도있다. 가격은 1마일(약 1.6㎞)당 약 12만4천달러(약 1억4천만원) 정도다. 이 주간지는 서울의 관계자들은 미 공군의 FOMGuard 승인으로 국방부가 한국의군사장비들을 대거 구매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국방부 국제협력국의 미국담당관인 박재민씨는 "방위산업에서한미간의 엄청난 무역불균형을 고려해 한국 국방부는 한국 방위제품의 미국 방위시장 진입에 크게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미국의 FOMGuard 승인) 일이 양국 방위산업간 협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