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발생한 이탈리아군에 대한 폭탄테러 이후 전후재건에 동참할 외국군으로는 처음으로 포르투갈의 헌병 120여명이 14일 이라크에 도착했다고 이곳을 관할하는 영국군 대변인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대변인은 "약 120명의 포르투갈 헌병 병력이 14일 바스라에도착해 바스라항 남쪽 25㎞ 지점에 위치한 슈아이바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 헌병병력은 당초 이탈리아 군과 함께 나시리야에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그곳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당분간 슈아이바 기지에 머물게 됐다"며 "며칠후 나시리야로 이동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날 나시리야 폭탄테러에도 불구, 미국의 이라크 전후 재건노력을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카라비니에리 전투경찰 75명을 이라크에 추가 파견했다. 이탈리아 경찰당국은 "이번 파견은 정상적인 병력교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카라비니에리는 군 훈련을 이수한 이탈리아 전투경찰로, 이탈리아가 지난 6월이라크에 보낸 2천400여명 규모의 병력중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 남부 도시 사마와에 주둔한 네덜란드군이 연합군임시기구(CPA) 지역사무소에 대한 테러가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CPA 사무소 앞 도로를 전면 봉쇄하고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마와는 일본의 자위대가 파견될 예정지이다. 한 네덜란드군 병사는 "비상경계태세는 최소한 수일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 사마와에 자위대를 파견할 계획이었던 일본 정부는 사마와에서 100㎞ 정도 떨어진 나시리야에서 이탈리아군이 테러의 표적이 되자 연내파견 방침을 보류한 상태다. (바스라 로마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