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범인을 잡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MS는 5일 컴퓨터 바이러스의 작성 및 배포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5만달러(약 3억원)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상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1차로 5백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상금 지급 대상은 국적과 관계없이 전세계 모든 시민이며 범인 체포와 직접 연결되는 정보를 제공할 경우에만 현상금을 받을 수 있다. MS는 우선 지난 여름 전세계에서 1백만대 이상의 PC를 감염시킨 'MS Blast.A웜'과 '소빅 바이러스(Sobig virus)'를 만들어낸 범인 체포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상금까지 내걸고 범인 색출에 나선 것은 잇따른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해 회사와 제품의 신뢰도에 손상이 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