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진행될 이라크 지원국 회의에서는 최소 270억달러의 기금이 이라크 재건을 위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로드리고 라토 스페인 부총리가 22일 밝혔다. 라토 부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명확한 기금 목표를 정하는 것을 회의 참가자들이 꺼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소 270억달러의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50억달러로 추산되는 이라크 재건 기금 조성을 위해 개막되는 이라크 지원국 회의에는 세계 70개국과 21개 국제기구 및 12개 비정부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은행과 미국관리들은 오는 2007년까지 이라크 재건에 5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최소 이 비용의 절반 정도가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이 약속한 주요 지원 내용을 보면 미국이 200억달러, 일본이 15억달러, 영국이 8억4천만달러, EU가 2억3천만달러, 스페인 3억달러를 오는 2007년까지 출연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2억6천만달러,한국은 2억달러를 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금액은 미국과 세계은행이 앞으로 4년간 재건비용으로 추산한 550억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오는 2005년까지 차관을 통해 40억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차관 제공 의사를 밝혔다. 이라크전을 반대한 프랑스와 독일은 이라크 재건에 일절 어떤 기금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번 회의는 기금 조성액과 관련,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마드리드 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