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증세로 모스크바 병원에서 치료를받고 있는 아나톨리 포포프(43) 체첸 총리는 29일 상태가 매우 좋아졌으며, 곧 체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포포프 총리는 NTV와 회견에서 "몸 상태가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다"면서 "30일이면 나는 체첸에 돌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라며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독을 넣었는지 여부는 곧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니키틴 체첸 검찰 부책임자는 그러나 "누군가가 음식에 독을 넣은증거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해 이번 식중독 사태가 단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두었다. 이타르-타스 통신도 앞서 포포프 총리가 상한 치즈를 먹고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었다. 포포프 총리의 식중독 사건은 체첸 대선(10월 5일)을 1주일여 앞두고 발생해 관계자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사건 초기 일부에서는 체첸 무장 세력이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의심했었다. 한편 스타니슬라프 일랴소프 체첸 장관은 체첸 대선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치러질 것이라고 이날 강조했다. 일랴소프 장관은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체첸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치안은 연방 정부가 담당할 것"이라며 "선거는 차분하고 정상적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