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인권신장과 탈북 지원 활동을 벌여온 독일인 노르베르트 폴러첸씨가 26일 월 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겪은 `탄압' 사례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이야말로 북한에 자유를 찾아주는데 가장 큰 외부 걸림돌"이라고 비난했다. 폴러첸씨는 심지어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군대, 학생 단체, 노동조합 등에 북한요원들이 침투해 있다"면서 "이제는 한국의 인권침해와 심지어는 정권교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때"라고 `막말'에 가까운 주장을 펼쳤다. 폴러첸씨는 그러나 한국 경찰이 북한에 라디오를 담은 풍선을 날려 보내려던 자신의 활동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제지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의 대북정책을 줄기차게 비난해온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일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담긴 폴러첸씨의 주장을 여과없이 게재하면서 태극기로 서양인의 입에 재갈을 물린 삽화까지 곁들여 한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