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임부도'가 지난 24일중국 남부 지방에 상륙, 지금까지 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태풍 임부도는 지난 24일 새벽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한 뒤 광둥(廣東)성과 광시(廣西)성을 강타, 광시성 한곳에서만 352개 마을에서 395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잠정집계)시키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중국 당국의 집계결과 26일 현재 광시성에서 1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광둥성에서도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3명의 어부가 실종됐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전했다. 태풍 임부도는 26일 오전 현재 남서부의 윈난(云南)성 쪽으로 빠져갔지만 세력이 약화돼 더 이상의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黑龍江)성 베이안(北安)시에서는 개축공사 중이던 학교 건물이 붕괴돼 16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숨진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공사현장 근로자였으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부실공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