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미스 베네수엘라협회(MVO)는 17일 정부의 엄격한 외환통제에 따른 여비 부족으로 내달 초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자국 대표를 파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오스멜 소우사 MVO 회장은 "내달 3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참가하려면 최소한 8만달러의 경비가 들지만 지금과 같은 외환통제 시스템 아래서는이 돈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따라서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베네수엘라 대표를 국제대회에 파견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비 부족으로 베네수엘라 여성들의 국제미인대회 참가가 제약을 받는것은 마치 축구왕국인 브라질이 같은 이유로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과같다"고 정부의 조치를 비나했다.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지금까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만 4차례, 미스 월드 5차례, 미스 인터내셔널 3차례 등 국제대회때마다 최고 미녀 자리를 독차지하다시피 했으며,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는 `미녀 양산국'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 축출에 초점을 맞춘 노조와 기업인들의장기 총파업이 끝난 직후인 지난 2월초부터 경제회복 및 외화 밀반출 감시강화를 이유로 해외송금 중단 등 강력한 외환통제정책을 실시했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bigpe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