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영국 대사관이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5일 다시 문을 열었다. 크리스토퍼 세가 영국 대사는 "영국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연 것은 영국이 이라크및 이라크 국민과 함께 한다는 영국 정부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가 대사는 걸프전 발발 직전인 91년 1월 영국 대사관이 바그다드에서 철수할당시 부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영국 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직 이라크 정부가 구성되지 않아 신임장을 제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사관, 혹은 대사라는 말은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성명은 "명칭 이외에는 대사관과 대사로서의 모든 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91년 2월 이라크와 단교했으며 지금까지 이라크 내 영국의 이익은러시아가 대표해 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