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약탈자들로부터 이라크 고대 유물들을 보호하지 못해 '세기적인 문화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라크 침공 과정에서 고고학적 가치가큰 유적지들을 파괴했다고 이라크의 고대유물 담당 관리들이 18일 비난했다. 유물담당 관리들은 일부 실종 유물들이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의 호소후 반환됐으나, 이라크 관리들이 약탈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보도들은 부인했다. 바그다드 국립고고학박물관의 도니 조지 관장은 기자들에게 "내가 우려했던 것이 야외의 고대 유적지에서 발생했고, 이라크박물관에 일어난 일은 인류의 문화유산에 실제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기적인 범죄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바그다드를 장악한 미군은 약탈자들이 박물관의 유물을 마구 훔쳐가는것을 방관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유물 회수노력을 돕기 위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이라크로 파견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문화자문위원회 위원들은 미국이 문화재 약탈 '비극'을 못 막았다는데 대한 '항의'로 집단 사임했다. 이라크의 고대유물위원회 자베르 칼릴 이브라힘 위원장은 미국과 영국은 약탈유물들이 이라크를 못 떠나도록 막고, "스위스, 영국, 미국, 이스라엘, 일본에서 나타날 약탈 유물들을 찾아내고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일 개최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전문가 회의가 문화재 밀매 조직이 이번 약탈에 관여했다고 평가한데 대해 동의했다. 이브라힘 위원장은 5천년 된 수메르시대의 흰 석고 화병이 300kg의 무게때문에여러 사람이 동원됐으며, 그림 전시실에서는 운반하기에 너무나 무거운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20개의 귀중한 유약 도자기와 금속 유물'이 18일 오전 이슬람 사원들로반환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유물 담당 관리들은 바그다드가 많은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전기가 끊어져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유물 밀매는 점증해 온 국제적 수요와 이라크의 경제난으로 지난 91년걸프전 이래 크게 성행해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