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싱가포르에서 7일 각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2명이 추가로 숨지고 캐나다와 홍콩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 전세계 사스 사망자 수가 3자리 수인 101명으로 늘어났다. 의사 환자를 제외한 감염자 수도 중국 1천268명, 홍콩 883명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2천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재 사스 사망자 수는 중국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홍콩이 23명으로 뒤를이었으며 캐나다(10명), 싱가포르(8명), 베트남(4명), 태국(2명), 말레이시아(1명)순이다. 중국에서는 6일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핀란드 출신의 국제노동기구(ILO) 직원 1명이 숨진 데 이어 2명이 또 사망, 환자 1천268명 중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어났다. 위생부는 감염지역이 진원지인 광둥성 외에 베이징, 산시(山西), 광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후난(湖南), 쓰촨(四川), 상하이 등 7개 성.시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상하이를 제외한 6개 성 및 자치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사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와 환자의 엄마가 사망했으며 사스환자들을 치료하던 간호사 6명이 추가로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에서는 78세 여성이 사스로 숨져 23번째 사스 사망자를 기록한 가운데 41명의 환자가 추가로 사스 감염자로 밝혀졌다. 홍콩 보건당국은 최악의 경우 3천여명의사스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10번째 사스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최근 숨진 환자에 대해서도 사스 감염 여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11번째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는 감염자 수도 217명을 기록, 중국(1천268건), 홍콩(883건)에 이어 사스피해 3위국으로 부각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여행 기피국 명단에 새로이 올랐다. 115건의 사스 의사환자가 보고된 미국에서는 이날 보건당국 고위 관리들이 의회에서 북미 지역의 사스 확산 현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남부 유럽 포르투갈에서는 7일 최근 홍콩을 다녀온 뒤 리스본 호텔에 숙박해 온1명이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고 보건부 차관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5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한 호주에서는 사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강제 격리하고 학교, 공공장소, 국경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보건당국에 부여하는 비상 법안이 이날 발효됐다. 한편 히말라야 산맥 동부의 왕국인 부탄에서도 사스에 감염됐을 우려가 있는 외국 출장자의 격리조치를 규정한 새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통상산업부 장관을 포함한일단의 여행객이 격리 조치됐다. 다음은 베트남, 태국,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들의 사스 확산 방지 대책. ▲싱가포르= 사스 환자수가 11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스 발생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은 창이공항에서 체온을 측정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제2단계 조치로 출국 여행객들의 체온 측정도 고려하고 있다. ▲태국= 사스 고위험국가 명단에 캐나다를 올려 놓고 캐나다로부터 들어오는 여행객들에게 엄격한 검진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뉴질랜드= 여행 자제국 리스트에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하노이 외에캐나다 토론토를 추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사스 발생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의 입국을 거부하는문제를 검토중이나 관광이나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홍콩 AP.AFP=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