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에 이어 폐연료봉 재처리에 들어가더라도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일단 기다릴 것이라고 일간 USA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미국, 북핵사태 기다리기 전략" 제하의 1면 머리기사에서 행정부 및 의회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앞으로 며칠후 아니면 수주후 폐연료봉 재처리에 돌입함으로써 미국과 핵대치 국면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이에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 논쟁을 촉발해 대치 국면의 압박 수위를 계속 강화할 것이 확실함에 따라 백악관은 이에 대응해 `방치 전략'을 구사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의원들과 그 참모들은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관계자들에게서 그 같은 `방치전략' 입장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신문은 "북한 당국이 폐연료봉 재처리에 들어갈 경우, 그 여파는 심각하다"면서 "수개월내에 북한은 폐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6기 이상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 서부해안을 강타할 수 있는 미사일을 시험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1-2기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