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다바오 국제공항에서 4일 오후 강력한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19명이 숨지고 1백1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사고는 공항 여객터미널 외곽에 있는 대기실에서 발생했으며,사고 당시 이 곳에는 수십명이 입국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 후 앰뷸런스와 각종 응급차량들이 공항 외곽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경찰은 공항을 즉각 폐쇄하고 수십명의 무장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다. 거의 같은 시각 다바오 버스 터미널에서도 폭탄이 폭발해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 남부 필리핀군 책임자인 나르시소 아바야 중장은 "다바오 국제공항의 필리핀항공 승객대기실에서 폭탄장치가 터졌다"면서 "아직 용의자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폭탄공격을 파렴치한 테러라고 비난하고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필리핀군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반군에 의해 저질러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