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준비중이라는 관측이확산되고 있으나 폴 월포위츠 미국방부 부장관은 23일 "미국은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게재된 서한을 통해 "최악의 경우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태는 좀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으며, 미국인과 이라크인들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기위해서라도 우리는 이런 경우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테러용 무기 폐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지 여부에 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우리는무력사용의 위험을 알고 있기때문에 아직 평화적 수단을 통한 목표달성을 추구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미국의 전쟁준비는 단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태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방부는 지난 수개월간 사태가잘못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그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미국의 공격직후 붕괴될 것임을 시사했다는 내용의 지난 18일자 워싱턴포스트 1면 기사에대한 반론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이어 이라크전 준비과정에서 정치인과 군지도자 사이에 이견은 없다면서 "모든 군사적 대응은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간의 심도 있는 토의에 의해 진행돼왔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