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春絶.음력설)에 중국과 대만간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려는 희망이 대만 당국의 성의 부족 때문에 꺾였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2일 논평했다. 중국 항공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한 차이나 데일리의 논평은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이 직항 실현을 위해 비서장(사무총장) 출신의 장샤오옌(章孝嚴) 의원(전 외교부장) 등 고위 사절단을 베이징에 파견, 비공식 협상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만 당국의 일방주의 및 실용주의를 외면하는 태도 등으로 양안전세기 직항 실현 가능성이 축소돼왔으며 직항 성사는 대만 당국의 성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앞서 춘절 연휴가 시작되는 내년 2월초 대륙과의 전세기 간접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도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 소(小)3통에 이어 양안(兩岸) 전세기 운항 실현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왔다. 대만 정부는 2001년 1월 최전선 진먼(金門)과 마쭈(馬祖) 등에 한해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 등지와 직항을 허용하는 등 제한적인 '소3통'만을 허용, 해마다 수만명의 양안 기업가들이 외국 항공기편으로 홍콩이나 마카오 등을 경유 상대 지역을여행하는 불편을 감수해왔다. 대만 야당 의원들은 이 달 초 정부에 양안 전세기 직항 허용을 요구했으나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으며 정부는 양안 여객기가 제3국을 경유하는 간접 운항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을 방문중인 장 의원 일행은 중국 민항총국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전세기 직항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중국은 장 의원의 대표성을 불인정,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