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애인이었던 기병장교 출신의 제임스 휴이트로부터 도장이 새겨진 반지를 받아 자물쇠로 채워진상자 속에 보관했던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로저 밀번 형사는 다이애나의 집사 폴 버럴(44)의 절도사건 관련 재판에서 이렇게 밝히고 버럴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는 이 상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럴은 다이애나가 숨진 뒤 편지와 사진을 비롯한 다이애나 유품과 다른 왕실가족들의 물건 300여점을 훔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이애나는 남편 찰스 왕세자의 외도를 알게된 뒤 지난 86년부터 휴이트와 5년여에 걸쳐 밀회를 가졌으며 1995년 한 TV회견에서 휴이트와의 연정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휴이트를 존경하고 사랑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