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면화 공급 증가에 1.6% 하락…원월물은 가격 상승 압박 [원자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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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면화 공급 10%,소비 3% 증가 전망에 7월물 1.6% 하락
中 파키스탄 면사 수요 66% 증가하자
원월물은 가격 상승 압박
中 파키스탄 면사 수요 66% 증가하자
원월물은 가격 상승 압박
![美 면화 공급 증가에 1.6% 하락…원월물은 가격 상승 압박 [원자재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660215.1.png)
10일(현지시간) 면화 선물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하락한 파운드당 77.31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파운드 당 80.03센트로 마감했던 일주일 고점 대비 2.72달러 내린 가격이다.


금융·원자재 시장정보 제공업체 바차트에 따르면 이날 면화 2024년12월물은 파운드당 75.13센트, 2025년3월물은 78.01센트, 2025년7월물은 78,81센트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생산되는 면화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최근 제재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서방국가들의 제재는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세계 소매 업체들이 판매한 상품 중 19%에서 신장위구르산 면화 사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1년부터 미국은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제조된 모든 제품을 강제 노동 생산품으로 추정해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시행 중이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전 세계 면화 생산량의 최대 20%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화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파키스탄 면직물에 대한 수요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도 면화값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매체 중국경제망은 지난 12일 중국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에 파키스탄이 중국에 수출한 면사는 전년 동기 대비 65.85% 늘어난 1억6637만달러(약 2280억4500만원) 어치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1분기에 파키스탄에서 들여온 '85% 이상 함유 단일면사' 수입액은 9912만달러(약 1358억6500만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7270만달러) 대비 26.65% 늘어난 수치다.
홍콩 무역회사 케이윈 트레이딩의 중국 사업 총괄 책임자인 사자드 마자히르는 중국경제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수출 및 현지 수요가 늘어나며 파키스탄 면직물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키스탄의 섬유 산업은 "높은 전력 비용과 전 세계적으로 느린 수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중국 시장은 파키스탄 수출 업자에게 충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