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전 개전시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 이를 사전 차단하는 비밀 임무를 띤 특수부대를 중동에 배치해 놓은 상태라고 CNN 인터넷판이 19일 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CNN은 약 1천500명의 특수부대 병력이 현재 요르단에서 훈련을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에 돌입하게 되면 특수부대를 이라크군 후면에 침투시켜 생화학 무기 및 핵무기가 보관된 것으로 보이는 시설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군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특수부대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는 이라크에 존재하는 30여기의스커드 미사일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CNN는 전했다. 미국은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을 은닉시켜 놓은 것으로 믿고 있다. 이라크는 걸프전 당시에도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 30여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CNN은 미 특수부대가 대량 살상무기 저장소와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신속히파괴하고 나면 이라크 내부에서 전력 차단, 도로 봉쇄, 설비 파괴 등 교란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를 비롯한페르시아만 동맹국들에 대해 위성 정찰활동과 더불어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중동에 배치,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임을 재차 확약했다고 CNN은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