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레미백화점의 설립자인 송숙자(59) 부사장이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아시안여성기업가협회(AWIBㆍ회장 바니 왕)가 수상하는 '올해의 여성기업인상'을 받았다. 또 이날 수상식에서는 버라이어존 전화회사의 전신인 나인엑스에 입사해 엔지니어링과 기계설치 연출가 등을 두루 거쳐 현재 서비스그룹 팀장을 맡고 있는 현지원씨와 WNBC 방송사의 비비안 리 기자가 '올해의 여성 경제인'에 선정됐다. AWIB는 매년 금융, 미디어, 인터넷 서비스, 정보통신, 유통 등 각 부문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해 높은 수익을 거둔 여성 기업인에게는 '기업인상'을, 활약이 돋보인 여성 경제인에게는 '경제인상'을 각각 수여하고 있다. AWIB에 따르면, 지난 71년 연세대 간호학과를 나와 세브란스병원서 간호사로 일했던 송 부사장은 71년 도미해 루스벨트 아일랜드 병원에서 6년간 근무했으며 77년 12월 가전 제품을 비롯한 의류, 화장품, 신발, 건강식품, 학용품 등 10여개 품목을 취급하는 유통업체인 도레미백화점을 설립해 현재 남편 송정일 씨와 함께 운영하면서 YWCA, 무지개집 등 비영리 단체에 기금을 지원하고 한인 공동체 발전에 기여했다. 서울서 태어나 13세 때 미국으로 이민, 매사추세츠 소재 투프츠대 화공학과와 밥슨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지난 84년 나인엑스에 입사한 현 씨는 지난 99년 뉴욕의 경제지인 '크레인 뉴욕 비즈니스'가 선정한 40명의 여성 기업가 중 한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비안 리 기자는 지난 95년 오타와 CJOH-TV의 기자를 시작으로 토론토와 오타와 지역 방송사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올해 8월 WNBC로 이직해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으며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아시안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준 공로가 인정돼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