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오세티아 자치공화국에서 지난 20일 밤 발생한 대형 눈사태로 현지 주민 등 최대 1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구조 관계자들이 22일 밝혔다. 구조 관계자들은 카프카스 산맥에서 흘러내린 폭 150m의 눈사태가 시속 100㎞의 속도로 북오세티아의 카르마돈 마을을 덮쳐 주민 17명이 숨지고 9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사망자수가 최대 150여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반 테테린 장군은 이날 오후 현재 구조팀이 눈사태 잔해에서 5구의 사체를 발굴했다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구조 관계자들은 현지에서 영화를 촬영중이던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과 배우 등 영화 관계자 50여명도 눈사태에 매몰됐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당국은 22일 아침 쿠바 서부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이시도르'가 유카탄 반도의 해안 지대로 접근함에 따라 이 지역 10개 마을의 주민 7만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당국은 또 많은 비를 동반한 폭풍이 해변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카탄 주(州) 12개 도시와 유명 휴양지 칸쿤이 소재한 킨타나 로오 주 1개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모스크바.메리다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