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25년 동안 백인이 장악해 온 미국 변호사협회(ABA) 회장에 최초로 흑인이 선출됐다. ABA는 13일 연차총회를 열고 내년 8월부터 1년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회장에 미시간주 대법원 판사와 디트로이트 시장을 지낸 데니스 아처(60)를 선출했다. 아처 당선자는 알프레드 P 칼턴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총 40만8천명의 회원을 이끌어가게 된다. 한편 아처 회장을 이어 2004~2005년 회기 회장에도 버지니아주 출신의 흑인 변호사 로버트 그레이 주니어가 선출됐다. ABA는 1878년 협회 설립 이후 1943년까지 흑인의 가입을 거부해 왔으나 1986년에야 소수 인종과 여성의 '완전하고도 평등한 참여'를 위해 흑인 회원 가입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