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넌을 뉴욕 맨해튼 그의 아파트 앞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죄로 복역중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47)이 오는 10월 다시 가석방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부 뉴욕주의 애티카교도소에 수감중인 그가 가석방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2년 전 처음으로 가석방을 신청했었으나 기각됐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그의 사면이 허용될 정도로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가석방 심사위는 채프먼이 자신의 악명을 유지하는데 여전히 관심이 있음을 파악했다며 가석방신청을 기각했었다. 존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와 루디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은 채프먼의 가석방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었다. 채프먼은 지난 80년 12월8일 부인 오노 요코와 함께 맨해튼의 아파트로 들어가던 레넌을 권총으로 살해한 뒤 20년 이상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채프먼은 당시 재판에서 최소 20년을 복역한 뒤에는 가석방 청문회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 2000년에 처음으로 가석방 신청을 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