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빈곤국가들의 모임인 제3차 아프리카ㆍ카리브ㆍ태평양연안(ACP)국 정상회담이 나이지리아 등 78개국 정상 및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남태평양 피지에서 개막, 사흘간의 회의일정에 들어갔다. `세계화 속의 연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특히 금년말로 예정된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빈곤국들의 공동 대응전략 마련 등 통상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U측은 이와 관련, 참가국들이 브뤼셀의 ACP사무국에 폭넓은 재량권을 부여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회담접근 방식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상당한 이견이 노출돼 진통이 예상된다. 참가국 대표들은 또 EU지역 수출품에 대한 장벽인하에 따른 보상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ACP정상회담은 이날 쌍무회담에 이어 17일과 18일에는 전체회의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라이세니아 카레세 피지총리는 이번 회의와 관련,"세계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과 갖은 경향들을 묘사하는 포괄적 개념"이라며 "위기뒤에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세계화 속에서) 정치ㆍ전략적 이유로 ACP의단결력과 연대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EU 대표로는 파스칼 라미 무역담당집행위원이 17일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나디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