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200만 달러를 들여 베트남 중부지방에 추진해 온 40개 초등학교 건설사업이 2년만에 마무리 됐다. 이 사업을 맡아온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사를 담당한 포스코이앤시는 11일중부 빈딩성 타이안초등학교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올해 추진한 20개 초등학교에 대한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이 사업은 지난 해 쾅남성과 쾅응아이성에서 20개 초등학교가 준공된 데이어 이날 나머지 20개초등학교가 빈딩성과 푸옌성 캥화성에 지어짐으로써 예정대로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이 주둔했던 중부지방에 초등학교를 지어줌으로써 당시를 기억하는 어른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나쁜 기억을 잊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한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위한 것이다. 초등학교가 세워진 중부 5개성은 베트남전 당시 청룡부대와 맹호부대, 백마부대등이 주둔한 지역으로 전투과정에서 일부 민간인이 희생되기도 했으며 전쟁이 끝나고 27년이 지났으나 공산화로 인한 빈곤과 지리상의 취약 등으로 전쟁복구가 늦어져아직도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이번에 세워진 초등학교들은 주로 초등학교가 없거나 교육환경이 특히 열악한지역으로 책상 의자 등 교자재와 미끄럼틀 등 놀이 시설도 함께 제공됐다. 레부헝 베트남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준공식에서 백낙환 주 베트남 한국대사는 "이 초등학교는 한국과 베트남의 바람직한 미래를 건설하기위한 노력으로 지어졌다"고 말하고 "이번 사업이 양국을 연결하는 튼튼한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