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미국적인 배우로 알려진 톰 크루즈가 "자신의 아이들은 미국에서 키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정의와 진리, 미국적 방식을 위해 고군 분투하는 멋진 일류 첩보요원으로 분했었던 그는 "미국은 무시무시하다. 이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털어놨다고 폭스 뉴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신작 '마이너리티 리포트' 시사회에서 크루즈는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테러위협, 범죄, 불안정한 재정상태, 기업부정이 횡행하는 미국의 현실을 눈을 부릅뜨고 바라볼 용기가 더 이상 없다"며 "두 아이 이자벨(9)과 코너(7)는 미국 밖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아이는 톰 크루즈가 유명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이혼하기 전 입양한 아이들로 키드먼의 고국인 호주에서 양육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느 부모가 그렇듯 나는 아이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만큼 충분히 성숙할 수 있는 곳에서 자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현재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에 살고 있으며 두 아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혼한 키드먼과 공동 양육권을 가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