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남자들의 소득격차가 커질수록 여자들이 부자 남편을 찾기 위해 결혼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신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3일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의 에릭 굴드와 마코 다니엘 페이저맨이 쓴미국 결혼시장 연구보고서가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남자들의 임금 격차가 클수록 미국의 백인 여자들은 남편감을 찾는데 더 긴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태가 최근 수십년간 미국내 결혼율 감소 이유의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지난 90년 미국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30세 백인 여자의 19%가 결혼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는 20년전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사회학자들은 이 비중이 지난10년간 더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여자들의 연령이나 교육정도, 초혼이거나 재혼이거나를 불문하고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여자들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능력이 생겨도 고소득 남자를 찾아 생활수준과 지위를 더 향상시키려는 욕심은 버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혼 남자와 여자의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은 범죄를 증가시키고 열심히 일하려는동기를 약화시킴으로써 자본주의 기반을 잠식할 수도 있다고 이 보고서는 아울러 경고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