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보안 당국이 비상사태시 기내 탑승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긴급전화 번호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보안국(TSA) 보고서가 20일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무료이용 긴급전화번호가 마련되면 이 번호로 건 탑승객들은 지역센터를 거쳐관련 정부기관과 연결됨으로써 지금과 같이 기내 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무료 긴급전화 운영 방안은 9.11 테러 당시 미국 펜실베이니아 서부 들판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탑승객 중 일부가 탑승 비행기가 납치된 후 핸드폰이나 기내 전화를 이용해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또 ▲무장 항공 보안요원이 탑승치 않은 항공기를 보호하는 보안 관계자들에 대해 통일된 신분증 발급 ▲얼굴인식, 목소리 분석 등을 위한 생물학적 측정장치 이용 등의 조치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이전에 공항보안 조사를 받은 승객에 대해서는 조사시간을 줄여주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이를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방 보안당국은 파트타임직 공항 검색요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imys@yna.co.kr